작가 박완서 문학 30주년을 기념해서 그가 써왔던 산문들을 추려 엮은 산문집. 이 책은 1977년에 발간된 첫번째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에서부터 1990년에 간행된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를 포함하여 모두 7권의 산문집 중에서 대표작들만 모았다. 모두 4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생활, 2부에서는 고향, 3부에서는 여행, 4부에서는 삶의 깨달음을 다루고 있다.
투박한 듯하면서도 폐부를 찌르는 듯한 그의 글솜씨가 일상의 삶들을 소재로 한 산문들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평범한 속에서 온갖 이야기들을 끌어내었던 그의 글솜씨가 다름아닌 함께 살아나가는 사람들과 자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다 똑똑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똑같아 보이는 듯한 항아리들을 마치 도자기나 고르는 ...